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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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有感)이란 말은 두 가지 단어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우리가 보통 느끼는 말의 느낌처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사전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말합니다.

 

아버지 날 유감(有感)이라는 단어를 구지 쓴 것은 신문보도에 대한 불공평한(?) 마음을 쓰고 싶어서입니다.

 목회자 칼럼을 쓰는 지금 토요일 신문에는 내일이 아버지날임에도 불구하고 신문에서 온통 남아공 월드컵 기사로 인해서인지 아버지날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기사가 나온 것을 살펴보니 한 신문에서는 “아버지와 대화 많을수록” 행복하다는 요크 대학의 조사를 기록하면서 이것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나 혹은 감사보다는 청소년들이나 자녀들은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해야 행복하다는 다소 아버지들을 훈계하는 계도성 글이었습니다.

물론 조사 대상의 청소년 46%는 아버지랑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발표가 있습니다.

또한 11세 청소년 경우 42%는 1주일에 한번 이상 아버지와 대화하는 반면 15세는 16%에 불과하다는 발표를 하면서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누는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87%인 반면 대화가 거의 없는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79%에 불과하다는 것일 이야기 하면서 청소년들의 행복에는 아버지와의 대화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른 아버지 기사에서는 쟝 발장과 주홍글씨의 주인공 딤즈데일 청교도 목사와를 비교하면서 쟝 발장은 불행하게 삶을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빵 때문에 죄를 지은 고제뜨란 소녀를 데려다가 양녀로 양육하고 훌륭한 아버지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와 반대로 딤즈데일 목사님은 한 수간의 욕정을 참지 못하고 죄를 지어 결국 고통 가운데 살다가 자신의 간통을 고백하고 사생아인 아들에게 아버지란 말 한마디도 들어보지 못하고 불행하게 다음날 죽었다는 말을 하면서 아버지는 아들의 영광이며 존경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설이었습니다.

두 글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불쌍한 아버지들에 대해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궂이 어머니날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오늘날 아버지는 너무도 초라합니다.

간 큰 남자 시리즈, 노숙자 시리즈만 보더라도 요즘 사회에서 얼마나 아버지들의 권위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추락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들이 품어주시는 큰 사랑과 희생은 잘 보이지 않나 봅니다.

매스컴에서도 이것을 아는지 어머니날은 일 년 중 가장 어머니를 위한 물품들이 가장 많이 팔리지만 아버지날은 마케팅조차도 미미한 것을 보면 오늘날 아버지로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아버지의 역할을 포기할 수도 없고, 책임과 의무가 무겁게 들려진 것이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직장에서는 언제 명퇴 당할지 모르는 아픔과 경쟁사회에서의 힘든 싸움 속에 집에 오면 자식들에게 순위가 밀리는 아버지, 시간이 지날수록 퇴물(?)처럼 용도 폐기한 것처럼 귀찮게 여겨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다시 한 번 가족관계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식이 아버지를 필요로 할 때는 늘 아버지는 있지만 자식이 아버지를 그리워할 때에는 아버지는 이미 없다는 글을 읽으면서 아버지의 큰 사랑을 알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큰 선물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희생과 수고에 대한 보답을 보상해 달라는 이야기도 절대 아닙니다. 단지 아버지의 수고를 기억하고 마음에 담았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만이라도 가슴을 안고 이야기한다면 그동안의 수고와 지친 어깨가 가벼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버지날에 아버지들이여 너무 나약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도 우리를 변함없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하늘의 아버지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아버지들의 모든 아픔과 고통과 수고를 아시고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겁고 짐 진 자들아 모두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마11:28).

오늘 하루만큼이라도 영원하신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아버지날이 되십시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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