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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래 목사

 

떠날 때부터 날씨 걱정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가족들과 3년 전 6월 상해를 방문했을 때에는 견디기 힘든 날씨였기 때문입니다. 그때 입었던 청바지가 후줄근한 날씨로 인해서 몸에 쩍쩍 달라붙었습니다. 내리는 비는 불쾌지수를 가뜩이나 올려놓았습니다. 불쾌한 날씨로 인해서 왜 이곳에 왔는지조차 잊을 정도였습니다.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상해는 마누라는 없어도 에어컨 없이는 살수 없는 곳이라는 선교사님의 해석이 너무도 그럴 듯 했습니다.

다른 때와 달리 이번 여행은 6박 7일의 여정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이틀을 보내고 나면 4박 5일의 짧은 여정였습니다. 저는 다른 집사님들을 상해에 내려놓고 점심식사를 한 후 정주 시로 향했습니다. 상해 홍차우 공항에서 제가 타고 가야할 비행기가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두 번의 연기를 통해서 4시 30분 비행기가 8시 20분에야 비로소 정주로 향했습니다. 12시간 30분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후 4시간을 기다린 다음 1시간 30분 비행기를 탄 후 상해에 내린 다음 6시간을 기다려서 정주까지 1시간 40분 정도를 타고 간 것입니다. 교회에서 떠날 때부터 시간을 계산해 보니 33시간 정도 걸려서 선교지에 도착했습니다. 화요일 저녁 10시에 정주에 도착해 보니 공항에서 임 선교사님께서 반갑게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공항버스를 타고 40분 달려 호텔에 도착해 보니 저녁 11시. 수요일 아침 8시부터 강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6시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처소로 갔습니다. 낮 기온이 섭씨 42도까지 올라가는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전국의 각 처소에서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이 모였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가슴속에 파고 들어오는데 한 자매님은 시집간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공부를 한다고 멀리 영하성에서 기차를 22시간을 타고 공부하러 왔습니다. 에어컨은 있었지만 30여명이 앉아있는 강의실은 뜨거운 한 여름의 날씨에 푹푹 찌는 듯 한 찜통에 들어앉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국은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초 현대화된 공항이나 길가들,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는 인력거나 초라한 택시들……. 간혹 보이기는 했지만 대다수 중국의 번영과 발전을 한 눈에 분수 있도록 공항부터 도로까지, 도로 위를 달리는 많은 자동차들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보다도 마음속을 더욱 뜨겁게 했던 것은 저들의 신앙의 성장이었습니다. 우리 한국의 20년 전 88올림픽을 마치고 이제는 성장되어진 국력을 가지고 세계 선교를 해야 한다고 부르짖던 그 모습이 벌써 20여년이 흐른 후 세계 2번째 선교 국가로 성장했는데 이제는 중국이 바로 그 출발선상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없었던 나라 아랍권을 향해서 벌써 많은 지도자들이 선교사로 나갔고, 또 선교사로 나가겠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공부를 해서 뭐하겠느냐고 물었더니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곳은 어디든지 선교사로 가겠다고 고백하는 24살 젊은 자매의 눈망울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토록 중국에 많은 선교사들을 보냈던 이유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이틀 동안을 사역하고 다시 찾은 상해. 그곳에 사역하시던 송 선생님의 인도로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같은 30여명의 젊은 청년들이었지만 대학을 공부하거나 졸업하고 이제는 중국을 짊어지고 갈 젊은이들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중국과 세계를 향해서 성령의 능력을 받아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겠느냐고? 모두가 손을 들었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할 것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을 통해서 이 땅을 구원할 소원을 보았습니다. 뜨거운 날씨보다도 더 뜨거운 저들의 신앙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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