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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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날씨는 꽤 더웠습니다. 2주 전에는 107도까지 올라갔다고 운전해 주셨던 목자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더운 곳에서도 가장 더운 곳은 어디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어느 곳이냐고 다시 물었더니 공항이랍니다. 공항은 제트 엔진에서 나오는 열기와 휴스턴의 뜨거운 날씨와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과 합해지면 보통 130도까지 올라간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5일 동안 휴스턴에서 지내면서 호텔 밖으로 나간 기억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휴스턴 날씨가 시원하게 느껴졌는데 오늘에야 내가 제일 더운 곳 중의 한 곳인 휴스턴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만 뜨거웠던 것이 아니라 이번 목자 컨퍼런스에 도우미로 참석하면서 시간 시간마다 뜨거운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시간 마다 목자, 목녀님들의 사역을 간증으로 들으면서 함께 동역자 되어 수고하며 애쓰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많은 은혜를 체험하면서도 한 번의 갈등이나 어려움을 만나면 마치 하나님이 없던 것처럼 그런 아픔과 고통을 겪으면서 하나님 앞에 묵묵하게 순종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기뻤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난 축복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휴스턴에서 만났던 황일청 목자님입니다. 이분은 1999년 3월 6차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일주일 동안 민박해 주셨던 분입니다. 그 당시 목자님 가정에 아이들 셋이 있었는데 방 3개 콘도에 사시면서 세미나 기간 중 목회자들을 위해 두 방을 비우고 한 방에서 사시면서 일주일 동안을 섬겨 주셨습니다. 뷰티 서플라이를 하는 직업 때문에 목원들도 대부분 직장생활하며 어려운 생활을 하시던 분들이었는데 모두가 방 하나짜리 아파트에 살던 분들이었습니다. 목장모임도 일 때문에 밤 10시쯤에 시작해서 새벽 2시에 끝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데도 갓 주님을 알기 시작한 목원들이 아침이면 저를 태워주기 위해 집으로 왔었습니다. 잊을 수 없던 기억은 어렵고 힘든 그때 저를 위해 베풀어 준 사랑과 희생이었습니다. 주일 오후 하루를 짬나서 바닷가에 데려가 난생 처음 바다낚시를 경험하게 해 주었고, 올 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겨울 Jacket을 선물로 가져왔었습니다. 지금도 겨울이면 이 옷을 입고 새벽기도를 하곤 합니다. 단 한 번 일주일간의 섬김이었지만 10년이 지나고 11년째를 맞이했는데도 불구하고 휴스턴을 생각하면 이 목자님과 목원들을 잊지 못합니다. 휴스턴 공항에 도착하던 날 저를 공항에서 운전해 주신 집사님은 제가 알던 황일청 목자님의 초원지기였습니다. 덕분에 연락이 되어 첫째 날 제 아내와 함께 댁을 방문했습니다. 집이 두 번의 이사를 통해 수영장이 딸린 더 큰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거실에 앉아 기도하는 순간 지나간 10년간의 사역이 생각나면서 그분들의 헌신과 섬김이 생각나 큰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두 분을 통해 저에게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을 한결같이 영혼구원하며 목회할 수 있었던 것은 그때 받았던 사랑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에 품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 만남은 박준범형제님 부부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아마도 참석하셨던 집사님들께서 연락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4시간을 운전해서 쉐라톤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10분 동안의 만남이었지만 준범 형제님께서 “자신들을 향한 사랑 때문에, 영혼을 구원해 주신 그 은혜 때문에” 교회를 그리워하고 생각하는 그 마음이 큰 기쁨으로 함께 남았습니다. 생명을 구원한 삶의 모습이 이렇게 영원히 함께 갈 생각을 하며 기뻤습니다.

세 번째 만남의 축복은 박동서 목사님이었습니다. 지난해 우리교회에 오셔서 부흥회를 인도해 주셨는데 이번에 첫째 날 말씀을 전해 주시곤 주여 삼창을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모습에 충격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곡절이 있었는데, 본인은 성령체험을 부인했던 자였는데 지난해에 방언의 은사를 받고, 성령체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후 성령님께 의존하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사역에 있어서 겸손한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음을 말씀해 주었습니다. 만남 속에 행복했던 이유는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같은 사역을 하며 천국을 그리워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음속에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돌아왔습니다. 기도해 주신 성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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