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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사용하시는 하나님

2013.09.30 09:31

관리자 조회 수:709

 중국의 변화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해마다 지역마다 놀랍게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년 전에 오셔서 복음을 전했던 집사님들이 장춘에 내리자마자 놀라기 시작했습니다. 옛날 초라한 시골 대합실 같았던 비행장을 생각하시다가 화려하고 현대식으로 아름답게 변한 모습을 바라보며 이곳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한 중국의 모습에 우리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습니다.

 

 장춘 지역은 제가 자랐던 고향과 풍경이 너무도 똑같았습니다.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논이며,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 밭과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와 오름직한 산들이 마치 고향 길을 달리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장춘에서 4시간 운전해서 들어간 설안 그리고 또 2시간을 운전해서 들어간 농촌 시골지역의 광명은 옛날과 변함이 없었습니다. 예배당도 마을 한 가운데 있었고, 사역자도 같은 분이었고, 동물 사료로 쓴다는 옥수수 더미가 가득 채워진 창고도 그렇고, 화장실도 옛날과 똑같았습니다. 단지 교회 옆 도로 푹푹 빠지던 진흙더미가 이제는 콘크리트길로 바뀌어져 좀 더 편한 길이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농촌은 여러 가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돈을 찾아도시로 떠나고 남은 자들은 나이 많은 분들과 아낙네들로 가득 채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집사님들을 기억하고 인사하는 분들도 계셨고, 옛날 그곳에서 도망가던 기억도 새롭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심처럼 기쁘게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초라하기 그지없는 그곳 사람들, 겉모습은 그렇게 다가왔지만 변함없는 찬양과 정성을 다한 예배 그리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그 귀한 사랑과 섬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든 예배가 마치고 한 사람 한 사람 기도할 때 함께 기도해 주시던 한 분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한 번만, 불쌍히 여겨 주셔서 이 분을 축복하시고 고쳐 주십시오…….” 그 기도는 절규에 가까웠고, 울면서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기도하시던 분의 마음과 기도를 받는 마음이 하나 되었는지 지금까지 제가 오랫동안 옆에 지켜보던 집사님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보내신 천사와 같았습니다. 그때 기도를 받던 분이 중국말도 아닌 입에서 방언이 터졌습니다. 집사님은 방언의 은사도 받지 못했지만 그분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사가 아름답게 흘러 넘쳐 간 것입니다. 축복의 통로로 그렇게 아름답게 첫날 사역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여전히 그 귀한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셨습니다.

 

 방문한 마안산, 전진, 평안 등 여러 곳에서 만난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모여든 교회들, 사모하는 자들마다 그곳에서 넘쳐나는 은혜가 있었고, 간증하는 자나 복음을 전하는 자나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멀리 상해에서 오신 송 선생님, 모처럼 고향에 와서 물을 만난 것처럼 생생하게 된 홍덕형제님, 10년 만에 다시 헌신하여 오셔서 모든 것에 기쁨으로 참여하시는 조 집사님, 가는 곳마다 성령 충만한 간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과 은혜를 전한 박 집사님, 처음 헌신한 중국선교에 음식을 먹을 때마다 잘 먹어주어서 완전한 중국체질로 변한 김 형제님 모두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심양의 동관교회에서 우리나라 선교를 위해 병약한 몸을 이끌고 성경을 번역한 존 로스 선교사님의 기념관을 둘러보았습니다. 그가 개척할 때만 해도 심양 시내에 들어갈 수 없었고, 우리나라 동대문 같은 대동문 밖에 세워진 교회가 지금은 심양에서 제일 큰 5만 명이 넘는 교회로 성장했고, 그분의 희생으로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주님께 순종한 열매가 지금은 이처럼 중국과 한국을 변화시키는 축복의 통로로 변해져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밟는 땅들과 심은 복음이 언젠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큰일들을 행하실 것을 기대해 봅니다. 금식하며 물질로 기도로 섬겨주신 여러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발은 어제 5킬로 정도를 걸었는데 감당할 수 있도록 거의 완치 되었습니다. 여러분 보고 싶습니다. 심양에서 여러분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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