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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행복하시죠?

2013.02.24 09:29

MBC 조회 수:1030

토요일 아침 예고된 것처럼 새벽기도를 마치고 많은 성도님들이 교회에 모여서 여러 가지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성가대는 이른 아침부터 연습 때문에 온 차들로 주차장 가득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한 편에서는 교회 차량에 스티커를 부친다고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교회 로비에는 새로운 오래된 페인트를 새로운 색깔로 칠하기 위해 물건들을 밖으로 옮겨 놓았고, 칠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또한 부엌에서는 내일 선교 바자를 위해서 권사님들은 꼬치에 어묵을 꽂아 넣고 있으셨고, 주일 점심 선교 바자를 위해 어떤 분은 야채를 썰고, 어떤 분들은 계란으로 지단을 부치고 각기 바쁘게 친교실 부엌과 홀을 가득 메웠습니다.

 

어제 많은 성도님들이 참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모처럼 교회가 안과 밖이 깨끗해 졌습니다. 교육관 일층과 이층 로비까지 새롭게 페인트를 칠하느라 이틀로 예정된 일들이 하루 만에 다 마쳤습니다. 평소에 자주 볼 수 없었던 분들까지 나와서 일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일을 하면서 친교실 밖까지 흘러나오는 웃음이 행복한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방법이 다양하고,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 한 마음으로 주님을 위해 섬기는 마음은 똑같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점심식사를 사오시기도 했고, 어떤 분들은 필요한 것들을 옆에서 도와주기도 했고, 어떤 분들은 한 번도 해 보지도 못한 일들을 주님 때문에 손을 걷어 부치고 열심히 도왔습니다.

교회의 색칠을 하는 것도 돈을 주고 사람을 시켜서 할 수도 있지만 성도님들이 한 마음이 되어 예쁘게 단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사했던 것은 주님의 성전을 가꾸는 일에는 돈으로 세련되게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땀과 정성 그리고 수고가 들어간 섬김을 통해 계속해서 은혜가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들어갈 때마다 로비를 걸어갈 때마다 자신이 행한 수고를 통해 달라진 교회의 건물을 바라보며, 첫째는 내 교회, 내 집 의식을 갖게 되고, 둘째는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여러 사람의 손길을 통해서 아끼고 다듬어 만들어가는 믿음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선교 바자를 위해서도 이미 한차례 수고해 주셨는데 이번에도 또 많은 분들이 섬겨 주셨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섬겨주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일을 많이 하고 적게 하고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공동체가 되어 한 몸을 이루고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일에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글을 쓰는 주일 아침 6시에도 벌써 오늘 바자를 위해 새벽잠을 포기하고 몇 몇 성도님들이 교회에 오셔서 밥을 하고, 오렌지를 자르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기 위해 다들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행복하시죠?”

그렇습니다.

행복을 표현하라고 한다면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서 참 행복한 모습을 느끼고, 보고, 표현할 수 있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주님의 성전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민 것이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하나가 되어 선교에 동참하기 위해 수고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이러한 모습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 미라클랜드 교회가 한 몸, 한 믿음, 한 섬김과 사랑으로 공동체를 이루어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데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행복을 주시는 것은 바로 없는 중에 드린 헌신 때문입니다.

가진 것 중에서 드린 것이 아니라, 바쁘고 어려운 가운데 도저히 할 수 없는 가운데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 같아 드리는 그 헌신이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 것입니다.

 

한 마음으로 주님의 몸된 공동체를 섬기는 아름다운 주일 아침을 맞이하면서 목사님! 행복하시죠?”라고 물으신 성도님의 환한 미소가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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