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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오빠

2019.07.26 14:47

관리자 조회 수:82

제게 CGV에서 교회 오빠라는 영화를 상영한다고 시사회에 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에 모처럼 아내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지방회 목사님들 3가정과 함께 시사회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만석이 되어 앞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어 영화에만 집중하며 볼 수 있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KBS에서 201812월에 공중파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방영된 이 영상은 믿지 않는 PD와 카메라맨 그리고 작가들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화는 37살 이관희 집사 부부의 삶을 3년 동안 조명합니다. 핸드폰 회사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배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암 4기라고 합니다. 항암 치료를 8번 마치고 퇴원할 때 아내는 아이를 낳고 산후 조리를 하고 나오는 날 림프선 암 4기라고 병원진단을 받습니다.

 

두 사람은 그때부터 서로 보호자와 환자의 뒤바뀐 사이로 삶의 무게를 이겨냅니다. 딸아이가 젖을 먹고 자라는 시기 아들 내외가 겪고 있는 그 힘든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시어머니는 어느 한날 집안에서 옷장에 목을 매어 자살을 하게 됩니다. 두 사람이 당하는 고통의 무게에 우울증까지 겹쳐 그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아내도 힘든 항암치료를 다 받고 두 사람이 요양을 하면서 산에 오릅니다. 제주도에 한 달을 살아서 두 사람은 더욱 서로를 의지합니다. 둘은 고난을 통해 인격적인 하나님을 깊이 만납니다. 머리로만 생각했던 그 하나님을 매일 매 순간 믿음으로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께 원망할 수도 있는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원망의 말 보다는 감사의 말을 고백합니다. 왜 그런 고백을 하느냐고 물었을 때 저자는 두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는 손익계산서를 말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자신의 겪는 아픔을 믿음으로 대조해 보면 하나님께 받은 사랑은 언제나 끝도 없이 크고 많아서 결과를 보면 자신이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원망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는 잃은 것을 본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을 본 것이 아니라 받은 것을 감사했습니다.

 

둘째는 자신이 받은 구원이었습니다. 그는 부활의 생명은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땅을 지나가는 삶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금의 겪는 이 고난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가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는 욥을 떠올립니다. 욥의 아내는 욥에게 자신을 저주하고 하나님을 떠나라고 했지만 그의 아내는 이런 남편을 같은 암환자로서 이해하고 사랑합니다. 둘 다 하나님을 향해 원망하지 않고 입술로 죄를 범하지 않고 그 힘든 싸움을 묵묵히 이겨냅니다.

 

인생의 막장까지 간 사람,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아픔의 무게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 딸아이가 시집 갈 때까지만 살수 있다면 더 이상 소원이 없을 사람입니다. 생사의 힘든 싸움 중환자실에 있을 때에도 천정에 이런 말씀을 붙여놓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했습니다.

 

시편 3124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개역”. 그는 처절한 아픔 속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더욱 하나님을 굳건히 붙잡았습니다. 피디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목사님들이나 집사님들이 기도해줄 때 어떤 기도가 힘이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목사님들이 잘 될 것입니다. 꼭 이길 것입니다.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라는 말 보다는 십자가의 주님을 묵상하고, 주님께서 하나님을 붙들고 이기신 것처럼 집사님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 달라는 기도가 자신에게 더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예배를 참석하고 싶어 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함께 참여하여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어 하는 그의 모습 속에 제가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나는 이처럼 하나님을 간절히 갈망한 적이 있었는가? 나는 진정으로 부활의 신앙으로 성도님들을 위해기도하고 위로하여 주었는가? 나는 그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예배를 그처럼 간절히 사모해 본 적이 있었는가?

 

그런 이관희 집사님을 하나님은 올 4월에 부르셨습니다.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도록 암이 온 전신에 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으로 부활의 신앙으로 그 아픔을 이겨낸 모습이 가슴 저리도록 감사하고 아팠습니다 이제 말을 막 배우는 딸에게 이 부부는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시켰습니다 시편 3124절 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개역).  강하고 담대할 수 있었던 것은 부활의 주님이 우리 곁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죽음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부활신앙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진정 교회 오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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