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ME > 나눔터 > 자유게시판
어느 목사님이 쓰신 영성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2016.02.09 10:22
영적인 궁핍이 먼저 채워져야 합니다.
유 기성 목사
사람이 배가 고프면 모든 것이 다 귀찮고 짜증이 나게 마련입니다.매사에 불만이며 싸우려고 깃털을 세운 싸움 닭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배고픈 것 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영적으로 궁핍한 것입니다.
영적으로 궁핍한 것은 육신이 배고픈 것과 달리 스스로 깨닫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일 잘하고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한 순간 갑자기 모든 것이 공허해지고 극심히 피로해집니다.
어느 목사님의 고백을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다들 부러워할만한 교회에 부임하여 열심히 목회하였답니다.
한 7년, 목회를 잘 하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탈진함을 느끼고 더 이상 목회하지 못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결국 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리고는 오랜 기간 많은 고생을 하였답니다.
그는 열심히 목회하던 자신에게 왜 갑작스런 탈진이 왔는지 원인을 알지 못하였는데, 이제야 깨달아 진 것이 ‘속에 있는 것을 쏟아 놓기만 하였지 채워지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하였습니다. 목회를 열심히 하면 주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하였지, 늘 주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사역했는데도, 열매가 없고, 부흥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이 악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영적 궁핍함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는데도, 기쁨과 사랑이 사라졌다면 영적 궁핍함 때문입니다.
1903년 이 땅에서 열심히 사역하다가 좌절했던 하디 선교사가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선교사 수양회에서 공개 회개하였습니다. 자신이 열심히만 하였지 성령으로 사역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적으로 고갈된 상태에서 거룩한 일이라고 열심만 내는 것은 위험합니다.
겉으로는 큰 문제가 없고, 스스로도 열심히 살고 있기에 열매가 없는 것을 환경과 주위 사람 탓으로 돌리거나 하나님을 원망하기 쉽습니다.
매사를 옳고 그른 것으로만 판단하는 사랑이 없는 태도 역시 전형적인 영적 궁핍의 사례입니다. 잘하려고 애를 쓰는데도 공동체는 흩어지고 맙니다.
직장과 가정 그리고 교회 안에서 자꾸 시험거리가 생깁니까?
기쁨으로 하던 봉사가 부담스러워지고 피곤해졌습니까?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화가 나고 관계가 깨어졌습니까?
그렇다면 먼저 자신이 영적으로 궁핍해져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더 열심히’, ‘더 열심히’만 하려 하다가는 완전히 무너지고 맙니다.
기도 시간은 충분합니까? 혹 형식적이지는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매일 가지고 있습니까?
말씀을 들을 때, 눈물과 기쁨으로 은혜를 받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영적으로 채워짐이 없이 쏟아 놓고만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무턱 대로 하던 일들을 내려 놓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 아닙니다.
원인이 사역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매일, 기도 시간과 말씀묵상 시간을 분명히 가져야 합니다.
그 시간이 주님 안에 거하는 시간입니다. 여기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 마음에 왕이신 주님이 계심을 믿고,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 이것을 실천했는지, 그리고 주님의 어떤 인도하심이 있었는지 기록해 보기 바랍니다. 이것이 영성일기입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자신에게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가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사역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주님 안에 거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신이 주님 안에 늘 거하는지, 주님과 동행하고 있는지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