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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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예배는 활기차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됩니다. 어린 아이들은 하나님에 대해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질문합니다. 영어가 부족한 저에게는 아이들이 먼저 나서서 궁금해하는 것이 참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은 늘 날카롭습니다. “왜 착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천국에 가나요?”, “왜 다른 종교를 믿는 친구들은 천국에 갈 수 없나요?”, “모두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누가 보아도 나쁜 친구들도 사랑해야 하나요?” 와 같은 질문들이 이어집니다. 좋은 질문이 있으니 좋은 답도 이어집니다.

 

    좋은 질문들이 의미 있게 느껴지다 가도, 시끌벅적한 예배 분위기가 고민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시끄러움을 꾸짖으려던 제자를 막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아이들이 예수님을 알아가고, 동행하는 일에 있어서는 조금 시끄러워도 괜찮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예수님 앞에 아이들의 창의력을 앞세워 주님을 알아가고, 점차 아이들과 함께 조용히 집중하는 예배의 태도를 배우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예배하기 전에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오늘도 내가 배우겠구나.” 하는 겸손한 마음이 듭니다. 어른의 시선을 예수님의 시선으로 바꾸어 바라보면, 아이들에게 배우게 되는 점이 많습니다.

 

    올해부터 어린이 부서에서는 미디어, 헌금, 대표기도 등 직접 어린이들이 사역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기도를 할 때는 종종 독특한 것을 기도합니다. 흰 쌀밥(김밥, 흰 밥, 흰죽 등등)에 대한 기도, 만화에 대한 기도, 착한 선생님을 위한 기도 등이 등장하고는 합니다.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기도에 아이들에게 가이드 라인을 주고 예배에 오기 전 미리 준비해 오게 정해 놓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늘 창의력 있는 기도를 보여줍니다. 아이들이기에 별난 것을 기도한다고 생각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어른인 우리가 매일 먹는 밥, 좋아하는 것을 하나님께 아이처럼 기도 드려 보았는지를 스스로 돌아보면 아이들의 순수함이 큰 도전을 줍니다.

 

    올 한해 어린이 부서가 품은 모토는 “예수님의 본이 되는 어린이” 입니다. 예수님께서 아이들을 세워 두시고 제자들을 가르치셨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순수한 신앙과 즐거운 사역을 통해 예수님의 본이 되려고 합니다. 교회에서 아이들을 만나시면 예수님의 겸손한 시선으로 유심히 보시기를 바랍니다. “선생님 어린이”들에게 숨겨진 보물 같은 가르침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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