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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고 계시죠?
2020.02.23 16:36
멕시코 티후아나 프로그레소 마을에 선교를 시작한 것은 2014년 12월이었습니다. 벌써 6년에 들어섰습니다. 처음에는 티후아나 시에 있는 고아원을 방문하고 섬기러 갔다가 그곳에서 선교하시는 멕시코 선교사님을 만나 고아원보다 더 어렵고 힘든 지역에 교회가 없는데 그곳을 한번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듣고 한번 방문했던 것이 오늘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나오미 사역자가 개척한 교회를 중심으로 섬기기 시작했는데 이분께서 도중에 사역을 그만두면서 우리 성도님들을 중심으로 그곳의 어린 영혼들을 계속해서 섬기다가 그곳에서 사역하시는 강사무엘 선교사님을 만나게 되어 지금은 협력해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곳을 두 달에 한 번씩 다녀오면서 갖는 꿈은 그곳에 건강한 교회, 성경적인 교회가 잘 세워지는 것입니다.
지난 6년 동안 한 두번 빼놓고는 계속 선교에 동참했던 저는 오늘 선교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먼 거리인 것도 있었지만 지난 수요일 저녁부터 감기에 걸려 혹시라도 다녀오는 길에 함께 가는 선교팀에 감기를 옮길까봐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계속 그곳에 쓰였습니다. 선교하는 동안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날씨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하는 걱정을 하면서 선교팀장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를 만났다고 합니다. 운전하는 것조차도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선교 팀의 카톡 방에서는 그렇게 한줄 기도의 바람이 올라왔습니다. “네. 앞이 보이지 않네요. 사역이 시작되면 빗길을 다른 곳으로 옮기실 주님을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사역을 가면서도 비가 내리지만 지금까지 역사해 주셨던 것처럼 비도 멈추고, 복음을 전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간절함을 담은 것입니다. 사실 그곳 티후아나 프로그레소 마을에 비가 오면 큰일입니다. 첫째는 도로가 포장이 안 되어서 진흙으로 된 도로는 질퍽거려 걷기조차도 어려워 방문하면서 복음을 전할 예정인 선교 팀에게는 참 어려운 여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비가 오는데 누가 문을 열어 주겠습니까? 사실 복음을 전하러 다니다 보면 밖에 나와 있는 사람들과 접촉이 되어서 복음을 전하게 되는데 문을 꼭꼭 닫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기는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셋째, 모일 장소도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마을의 공터에서 모이곤 했는데 비가 내리면 아예 집회를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런 걱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는 무거움과 더불어 마음은 멕시코에 가 있습니다. 기다리다 선교부장님께 전화를 겁니다. “비가 와서 어떠셨어요?” “목사님! 도착하자마자 비가 그쳐서 복음을 잘 전하고 지금 올라가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걱정을 감사로, 기도제목을 찬양으로 바꾸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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