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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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음 주에 한영진 안수집사은퇴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집사님께서는 지난 17년 동안 우리교회에서 안수 집사로 잘 섬겨 주셨습니다. 제가 부임하던 13년 전부터 교회협의회 회원으로 모든 궂은일을 도맡아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집이 코로나에 살고 있어서 교회에 주일 외에는 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목장도 참석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집사님의 마음속에 교회를 향한 사랑은 누구보다도 크신 분이셨습니다.

 

교회의 일이 생기면 집사님은 언제나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지시고 회의에 참석하셨고, 교회의 구석구석을 살피시고 섬겨 주셨습니다. 집사님의 직업 특성상 아침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샌버나디노까지 운전하고 가고 오는 먼 길이었지만 주일만큼은 부인되시는 한인순 권사님과 더불어 늘 기쁨으로 예배에 참석하셨습니다.

 

집사님은 저를 많이 세워주셨습니다. 교회에서 회의하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목사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라고 자주 저를 세워주시고, 제가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보필해 주셨습니다. 코로나에 있는 집도 오픈하셔서 우리 안수집사님들이 모두 가서 축하하고, 함께 예배를 드린 일도 기억이 남습니다.

 

선교 가는 일을 좋아하셔서 늘 마음속에 품고 계셨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시다가 한번은 멕시코에 가셔서 복음도 전하시고 돌아오시기도 했습니다. 제가 교회의 어려운 일 때문에 전화를 드리면 집사님은 늘 목사님!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라고 말씀하시면서 저의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집사님은 일찍이 1960년대에 외국 나가기 어려운 시절 독일에 탄광노동자로 가셔서 외국 물을 접하셨습니다. 어려운 일을 해 보신 적이 없었지만 세상을 개척하는 그 용기로 집사님은 지금까지 두 딸을 길러 시집을 보내셨고, 이제 교회에서도 사역을 은퇴하시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3년 전 만 70세 때에 은퇴를 하셔야 했지만 교회의 형편상 재정으로, 봉사부장으로 오랫동안 교회를 섬기실 수밖에 없으셨던 것입니다. 이제 모든 수고와 희생을 마치고 집사님은 은퇴하셔서 우리 곁에 계속해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온 교회는 빌립보 에바브로디도가 바울을 섬기다가 고향 교회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이와 같은 자를 존귀히 여기라고 했던 것처럼 집사님의 충성과 헌신을 온 교회는 기억하고 함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집사님 기름 부은 종으로 훌륭하게 사역을 잘 마치시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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