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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주지 않은 VIP(민혜정)

2012.08.14 04:00

관리자 조회 수:1607

어제 수요일 오전 저는 교회에서 중보기도 모임에서 기도를 한참 하던 중...

저희 이상래 목사님이 급하게 병원에 가야 한다해서...

마무리 기도를 부탁하고 부랴부랴 병원 응급실을 향해 가게 되었습니다.

 

누구인지도 모르지만...단지...산소호흡기를 빼면 죽는다는...말만 듣고...

 

임경묵 형제님의 오래된 형같은 분이라고 하는데...전도 대상자 VIP 로 기도하고 있던 형제였습니다.

이제 40세라고 합니다.

유학와서 17년을 미국생활을 했고,아주 전에 성당을 다닌 적이 있다고는 하지만,예수님을 믿지 않던 형제였고 싱글이라고 합니다.

 

바로 전날...일을 마치고 귀가하며 운전하던 중...목 뒷부분의 핏줄이 안에서 터져 의식을 잃었고..

길 구석에 주차되어진 차를 뒤에서 들이박았다고 합니다.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의사들은 뇌사상태라고 했고, 장기기증을 권했다고 합니다.

 

병실에 들어서서...기다리던 임수연 목자와 목원들을 만났습니다.

외로이 병실에 누워 산소호흡기를 대고 있는 VIP형제님...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도 할 수 없는....처음 만남입니다..

겉으로는 너무나 멀쩡히 자고만 있는것 같은데...뇌사상태라니요....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먼저 눈을 감고 조용히 기도를 마친 저희 목사님은...

침대 이불을 잠깐 들추며...형제님의 손을 잡았습니다.

"형제님...저는 이상래 목사라고 합니다...제 목소리가 들리시면 손을 좀 움직여 주시겠습니까..."

아무 반응이 없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형제님을 향해...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그런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친히 이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우리는 그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영원히 죽지않는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들을 수 없는 그 형제에게 간절하게 주님을 소개하는 이목사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서...저는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옆에 있던 목자와 목원들도...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모두가 소리를 내어 주님 영접기도를 한마디 한마디 간절하게....따라했습니다..

VIP 형제님을 대신하여...모두가 부르짖는 것 같았습니다.

저의 얼굴은 샤워기를 틀어 놓은 것 같이...온통...물바다가 되고 말았습니다.

 

VIP 형제님은 끝내....손가락 하나마져도 움직여 주지를 않았습니다...

 

병실을 나오며...

한 목원이 저에게 말합니다...

"시간이 아직 있을 줄 알았는데.....기다리지 말고 전해야 한다는 거...정말...깨달았어요...."

 

나사로를 살리신....예수님을...생각하며...

제가 이글의 제목을...." 다시 살아난 VIP " 라고 다시 쓰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

.

그 VIP 형제님이  여기 나눔터에 직접 글을 쓰기를 더 소원합니다...

 

 

*VIP

Very Important Person 이라는 뜻으로, 아직 주님을 모르거나 영접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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