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ME > 나눔터 > 자유게시판

(주) 아래 글은 제가 섬기는 방주선교교회 금주 목회자 코너에 실은 글입니다.

       기도해 주시는 많은 목회자분들과 성도님들에게 일일이 감사드리지 못해

       대신 근황을 주일 주보에 올린 목회자 코너로 대신합니다.

 

      아내는 14일의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지난 목요일 심장 쇼크가 와서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밤을 새며 위기의 순간들을 넘겨야 했습니다. 폐에는 물이 차서 호흡을

      하기 어려웠고, 11일 동안 3차례 혈관 연축(Vasospasms)이 왔는데, 그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자체 혈압을 200이상(원래 본인 혈압 100) 올리려고 아드레날린 약물을 과다 복용하다가

      심장박동이 180을 넘어(정상은 100미만) 쇼크가 오게 된 것입니다. Infection까지 있어

      투여하는 약물은 점점 늘어나고 몸은 감당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 월요일(4/19) 저녁까지 수술후 14일간의 여정이 끝납니다.

      지금까지 기도로 아내가 살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중보기도의 간청을 드립니다.

 

      감사드리며...

.

.

 

목회자코너

 

"평생에 가장 길었던 14

 

 

   지난 부활주일 1부 영어예배를 마치고 아내가 갑자기 쓰러진 후인근 병원으로 옮기고 난생 처음 들어 본 Brain Aneurysm(뇌동맥류)이란 병으로 뇌 동맥 혈관이 파열되었다는 청천 병력과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새크라멘토에 있으나 의사도 주말이라 없고 중환자실도 만원이라는 소리에 결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UCSF 대학병원으로 폭풍에도 불구하고 헬리콮터편으로 긴급이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뇌수술도 세계 최고의 수준이지만뇌 신경 외과 의사로 있는 아이삭 양  (아이삭 양은, 본교회 목자이며 초원지기이신 양경선장로님의 큰 아들로 본 교회를 어려서부터 다녔고주일학교 선생님도 한 청년인데, 2년전에 약혼기간 동안 부부가 함께 SF LA에서 주말마다 와서 아내와 저로부터 예비부부의 삶 공부를 배운 신실한 의사로제가 주례해서 남가주에서 결혼하고 아내는 지금 인근 St. Mary병원에서 역시 의사로 있음.

   아이삭은 지난 2년간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미국 뇌신경외과학회에서 그 해의 최우수 신경외과의로 선정되기도 했으며그 결과 남가주 UCLA 의과대학의 조교수와 뇌수술관련 연구 책임자로 스카우트되어 7월말 이주 예정으로 있었음)의 주선으로 뇌절개 수술까지 받았습니다그리고 중환자실에서 2주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뇌동맥류 수술 환자는 수술 후 14일간이 가장 위독한 기간이며이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vasospasms(뇌혈관연축)을 대처하는 것 가장 중요하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뇌에서 출혈된 피의 성분이 녹아서 혈관을 바깥에서 압박함으로써  혈관이 급속히 수축되고 결과적으로 뇌경색과 같은 Stroke 유발하여 뇌사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아내는 특히 미세한 혈관이 두군데나 터져서 조금만 spasm 와도 stroke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아내는 뇌동맥류 환자 등급 (1-5)가운데 4등급으로 병원에 도착 후 생존 확률이 10%이며뇌동맥류 수술 후 생존 확률은 일반적으로 50%이고병원 중환자실에서 보내는 14(2기간 동안 생존율이 평균 20%이므로결국 100명의 4등급 뇌동맥류 환자가 오면 수술과 14일간의 치료후 살아서 병원을 나가는 사람은 단 1명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내는 그 1%의 생존율을 붙잡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하며 싸우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기도하시는 성도님들과 다른 분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고 기도의 강도를 높여 주시도록 부탁했습니다너무나 많은 분들과 교회들이 이 간절한 중보의 기도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저와 우리 가족에게는 이 14일간의 목숨을 건 사투의 시간이 마치 14개월같고 아니 14년 같이 느껴졌습니다하루를 보내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습니다또 하루를 보내고 주님을 찬양했습니다지금 이 글을 쓰면서 아내가 수혈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혈을 받고 부작용으로 고생하던 기억이 나지만 과다한 아이비 수액 투여로 혈액의 적혈구 숫자가 너무 떨어져서 결국 수혈을 받게 되었습니다이 피가 어떤 사람이 기증한 피인지는 모르지만마치 예수님의 보혈이 수혈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아니 그렇게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주일 부득이 주일 강단에 서지 못하고 아내 곁에서 마지막 위기의 순간을 함께 하며 기도와 찬양으로 자리를 지키려고 합니다힘든 순간마다 아내는 제 손을 붙잡고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믿음이 아무리 좋은 아내이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본능적으로 짐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주님의 은혜가 충만한 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죽음의 14일이 생명의 14일이 되어서 아내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연약한 여종을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의 긍휼하심과 은혜만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UCSF Medical Center ICU 에서

 

박동서 목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본게시판의 성격과 맞지 않는 글과 익명으로 올라오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임의삭제 될 수 있습니다. 관리자 2018.04.22 2596
47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이희성) 이영철 2012.08.10 1249
46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정양모) 이영철 2012.08.10 1219
45 오는주일(10월 31일 주일 오후)체육대회가 있습니다!!(이희성) 이영철 2012.08.10 727
44 이용원 목사님 옛날 사진(이영철) 이영철 2012.08.10 821
43 사진 올리는 연습(이용원) 이영철 2012.08.10 736
42 컴퓨터 강좌 3 사진 올리기(관리자) 이영철 2012.08.10 818
41 컴퓨터 강좌 3 사진 올리기(이용원) 이영철 2012.08.10 659
40 컴퓨터 강좌 2(관리자) 이영철 2012.08.10 604
39 무료 컴퓨터 강좌(이영철) 이영철 2012.08.10 709
38 무료 컴퓨터 강좌(Allen Hong) 이영철 2012.08.10 647
37 제 7 차 목자 컨퍼런스 참가 소감(퍼옴)신은상)( 이영철 2012.08.10 809
36 제 7 차 목자 컨퍼런스 참가 소감(퍼옴)(이재동) 이영철 2012.08.10 741
35 몸 사랑 운동법(관리자) 이영철 2012.08.10 1292
34 아리조나 청소년 선교팀이 7월 8일 오전 2시에서 4시쯤 도착할 예정입니다(관리자) 이영철 2012.08.10 720
33 Arizona Mission Trip(관리자) 이영철 2012.08.10 571
32 Karl R. Fachtman 성도님 천국 환송 예배(이상래) 이영철 2012.08.10 631
31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최영기) 이영철 2012.08.10 803
30 2010년 5월 5일 박재희 사모님 근황(관리자) 이영철 2012.08.10 810
29 박재희 사모님의 퇴원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요.(관리자) 이영철 2012.08.10 887
» 박재희 사모님(박동서 목사)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관리자) 이영철 2012.08.10 1453

교회안내

미라클랜드침례교회
4371 Cerritos Ave.Cypress,CA 90630
Tel : (714) 952-3040
Fax : (714) 952-8794
miracleland90630@gmail.com

찾아오시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