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하면서 저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들 중 한 가지가 바로 목회자 컨퍼런스였습니다.  정말 목사님 다운 목회자분들을 만나 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북미 가정교회 네트워크 안에는 고수이신 목사님들이 꽤 계십니다. 관계의 고수, 리더쉽의 고수, 상담의 고수, 목회의 고수등 존경받으실 만한 목회자분들이 계십니다. 교인 수가 많은 큰 교회 목회를 해서가 아니고 성도들로 하여금 하늘에 상급을 쌓아 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는 그분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도 나누고, 조언도 듣고 서로의 어려움과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귀한 보배로운 기회입니다.

     이번에 94차 목회자 초청 컨퍼런스에는 137분의 목회자들과 선교사님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줌과 유투브를 통해서 진행했기때문에 구철회 목사님 내외분과, 김은국 목사님도 함께 참여하실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1년 동안 펜대믹 상황에서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고 어떤 시도들을 해 보았는지 나누는 시간들이 저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아직도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목장도 모임을 거의 못하고 있는 교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 처럼 줌으로 새벽 기도를 진행해서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는 교회도 있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7주 동안 특별새벽기도를 진행해서 매일 거의 60명이 참여하고 40분이 개근했다고 말씀드렸더니 모두 놀라시고 칭찬해주셔서 저희 교회 성도님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느 교회들은 직접 동영상 교재를 만들어서 성도님들과 다니엘 금식도 진행하고, 3개월 동안 성경 통독도 마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목장에서 후원하는 선교사님들에게 동영상을 부탁드려서, 보내주신 선교사역 영상들을 예배 시간에 모든 성도님들에게 보여주고 후원 선교사님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교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나눔들이 같이 목회를 해 나가는 목회자들에게,또 저에게  얼마나 큰 힘과 격려가 되는지 모릅니다. 

     지난 1년이 목회자들에게는 사역하기에 참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같이 모여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격려해 주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었듯이 우리 교회 성도님들도 어렵고 힘들수록 더 뭉쳐서 모이기에 힘쓰고, 전화 통화를 통해서라도 안부를 묻고 격려해서 서로를 세워주는 신앙의 고수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