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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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집회 요청을 이기준 목사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산호세에 있는 시온 영락 교회에 와서 부흥회를 인도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올해 부흥회 두 번 선교 두 번을 이미 계획해 놓은 터라 순종하는 것이 쉽지 않아 기도해 보고 말씀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담임목사를 하면서 집회를 나가고, 선교를 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교회를 비운 동안 새벽과 수요 그리고 주일 예배를 인도해야 하는데 이 사역들이 부교역자들이 감당하는 것도 성도님들에게 죄송스럽고, 교회 안에 급한 일들이 생길 때마다 제가 옆에 있어서 돌봐야 하는데 하는 부담감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담 속에서도 집회를 나온 것은 하나님의 필요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동안 우리교회를 통해 역사하셨던 귀한 은총과 사랑 그리고 역사들을 부흥회를 나와 복음을 전달하면서 하나님 자랑을 나누고 그들에게 보지 못했고, 꿈꾸지 못했던 사역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부흥회를 제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가는 것도 아니고, 각 교회마다 필요에 의해서 기도하고 부탁을 드리는 것인데 제가 정해 놓은 기준 때문에 거절할 때는 때로 하나님의 필요를 내가 마음대로 불순종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담이 생깁니다.

 

시온 영락 교회도 그런 의미에서 교회를 며칠 비운다는 부담 때문에 집회 허락을 안 하고 기다리다 지난 6월 말에야 허락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통해 역사하시는 선교 사역을 나누고, 믿음의 동역자로 아프리카 사역에 함께 동역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기준 목사님은 이교회의 부목사로 영어권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을 섬기다가 담임목사님이 서울 다운 교회로 가시는 바람에 담임목사님이 된지 3년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가정교회로 영혼 구원하여 아름다운 사역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돌파구가 필요했던 시점에 선교 부흥회를 갖게 된 것입니다. 또한 제 부담인 주일은 본교회 와서 사역할 수 있도록 배려 해 주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네 가지 목표를 갖고 부흥회를 준비했습니다. 첫째, 모든 성도님들이 선교에 이해하고 참여하도록 한다. 둘째,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이 하나 되어 선교에 참여한다. 셋째, 선교비를 위해 헌신하여 선교비를 모금하여 선교 갈 때 마음껏 지원한다. 넷째, 평생 3번 이상 단기선교나 장기 선교사로 나간다. 물질과 기도로 동참한다.

 

첫날부터 한 가지씩 말씀을 선포했는데 감사한 것은 거의 모든 참여한 성도님들이 네 가지 목표에 헌신했습니다. 내년에는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 헌신하여 이기준 목사님과 사모님이 참여하실 것 같습니다. 이번 섬김으로 선교의 동역자요 형제 교회가 새로 맺어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영혼 구원하여 제자삼고 세계를 선교하는 이 귀한 사역에 동역자로서 새로운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귀한 집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섬겨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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