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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의 호칭 통일
2018.08.26 15:52
김경집 교수는 우리나라의 신앙을 정의 하면서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종교적 태도가 그토록 엉뚱한 것 말이다. 내장은 샤머니즘, 가슴은 불교, 머리는 유교, 손과 발은 그리스도교인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철학적이고, 유교는 예를 강조하는 문화에서 살다보니 우리에게는 체면문화가 체질적으로 뿌리내려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호칭은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줍니다. 부를 때에도 양반, 중인, 상놈 등 구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그 양반 하면 그분을 높여 주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욕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에 상대방을 부르는 말도 당신이라는 말은 이인칭 단수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 당신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나를 낮춰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호칭의 의미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이러한 호칭문화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일단 교회 다닌다고 생각하면 모든 사람들이 서로 집사님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집사”라는 말은 헬라어 말로 디아코노스 : 봉사하는 자, 심부름꾼, 시중드는 사람, 수행자, 명령을 기다리는 사람, 수행자, 대사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사형은 종이 되다, 길들여지다, 봉사하다, 기다리다는 뜻을 갖고 있는 디오코네오라는 뜻입니다.
주님의 사역을 봉사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집사의 기원은 사도행전 6장에서 사도들을 대신해 구제사역을 돕기 위해서 집사를 뽑았습니다. 일을 위해 뽑았던 것입니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최소한 집사님은 되어야지 체면이 서고, 나이가 들면 권사, 장로가 되어야 믿음 생활을 잘 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세대가 되어,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르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의 직분은 사역을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그 사역을 하지 않으면 형제님 혹은 자매님으로 부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우리교회가 고집스럽게 다른 교회에서처럼 서리집사도 임명하지 않고 오직 목자와 목녀 그리고 안수집사님만을 임명하는 것도 성경대로 살아보기 위한 결심이기도 합니다.
교회 안에서 형제님, 자매님으로 부르는 것은 우리가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집에 들어가면 세상의 직책을 부르지 않고 엄마, 아빠, 누나, 동생으로 부르는 것처럼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한 형제라는 의미로 형제님, 자매님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집사님, 혹은 장로님이라는 말로 불러야 자신의 체면이 세워진다고 생각한다면 아직도 교회 안에서 가족의 개념을 갖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는 주님 안에서 한 가족인 서로를 형제님, 자매님으로 부르시는 특권과 기쁨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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