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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2016.10.10 16:20

관리자 조회 수:182

멕시코 티후아나 프로그레소 마을은 우리교회에서 2시간 30분 남짓 달리면 갈 수 있는 비교적 가까운 선교지입니다. 티후아나에 있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가려면 티후아나 산 중턱까지 빼곡히 채워져 있는 집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국경 하나 사이로 미국과 멕시코의 삶의 환경이 다를까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멕시코 국경을 넘는 순간 우리는 불과 몇 시간 만에 전혀 다른 문화, 다른 환경에 속해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티후아나 프로그레소 마을은 멕시코에서도 가정이 깨진 가정들과 알코올이나 마약 등으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가정들이 모여 사는 극빈자 측에 속하는 마을입니다.

 

교회는 5000여명이 살고 있는 그 마을 사람들 중심에 세를 얻어 2년 전에 개척을 해서 지금은 어른이 35명 출석하고 있고, 어린이들은 약 30명 정도가 출석하고 있습니다. 교회 주변에는 양계장, 낙농을 하는 축사와 규모가 제법 큰 고철 공장과 컨테이너 박스를 만들어 야적하는 야적장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람 사는 환경이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그곳으로 들어가 살고 있는 네오미(나오미) 여자 목사님은 자녀들과 함께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는 선풍기 한 대가 연신 돌아가고 있지만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에는 너무도 열악합니다. 화장실도 그동안 변기 뚜껑도 없이 어떻게 사용했을까 열악한 환경입니다. 교회 앞에 놓여 있는 쓰레기통은 파리 떼로 들끓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천사의 얼굴 미소를 지닌 어린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5명 정도로 시작한 예배가 뒤늦게 소식을 들은 어린이들이 많이 모여 들기 시작했습니다. 설교를 하는 중에 불어나기 시작한 어린이들은 크래프트를 할 때에는 약 50여명이 모였고, 어른들까지 제법 많은 숫자가 모였습니다. 평균 출석률이 30여명이 된다고 했는데 아마도 우리가 갔을 때에만 나오는 어린이들을 포함하면 복음을 일 년에 6번만 듣는 아이도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하는 오후 활동이었는데,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님 이름이나, 동생의 이름 그리고 자신의 이름까지도 쓰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선교를 가면서 이제는 정규적으로 책임을 갖고 선교에 참여하는 성도님들이 늘어나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었습니다. 선교를 다녀오면서 차제에 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행정적으로 잘 섬길 수 있도록, 그동안 해오던 일이지만 선교팀 조직을 정비했습니다. 김운환 선교 팀장을 중심으로 총무 배종근 형제님과 또 식사 준비 담당, 운전 담당, 연락 담당, 행사 후원 담당, 사진 담당 등 체계적으로 조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큰 발전 중의 하나였습니다. 앞으로 선교 팀은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기도 모임을 통해 멕시코, 아리조나 나바호 인디안, 아프리카 르완다, 콩고, 우간다, 탄자니아, 그리고 중국 선교 등 교회에서 하는 여러 선교를 기도와 후원을 맡아 수고하기로 의논을 했습니다.

 

이번에 자녀들과 함께 참여한 여러 가정이 있었는데 어린 자녀들이 런치를 나눠주면서 섬김의 기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살밖에 안된 유민이도 그곳에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뛰놀면서 실제적인 선교에 참여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2개월마다 한 번씩 멕시코 교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이 이렇게 지난다면 그곳에서 말씀을 먹고 자란 어린이들이 자라서 그곳을 책임지는 지도자들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선교에 참여하면서 보이지 않게 기쁨으로 수고한 형제님들과 식사 봉사로 준비한 목녀님 그리고 말씀을 잘 가르치고, 크래프트를 통해 실제적으로 복음을 전한 교역자들을 통해 아름다운 선교의 열매가 맺혀지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섬겨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회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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