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가정교회의 기본 정신인 네 기둥 중 첫 번째인 성경적인 교회의 존재 목적에 대해 나눴습니다. 이번에는 그 두 번째로, 예수님의 제자 훈련 방식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이것은, 마가복음 3장 14~15절 말씀을 기반으로 합니다. “예수께서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또한 사도라고 이름하셨다) 이것은, 예수께서 그들을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그들을 내보내어서 말씀을 전파하게 하시며 귀신을 쫓아내는 권능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첫 번째로 예수님의 제자훈련은, 다수 중심이 아닌 소수 중심의 관계중심적 훈련입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하셨지만, 제자훈련은 단 12명의 소수에게 집중하셨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고 가까이에서 지내면서 보고 배운 사람들입니다. 가정교회의 목장도 이와 같은 원리입니다. 큰 교회 모임이 아닌, 소수의 인원이 함께 모여 서로의 삶을 나누고 싶은 관계를 맺으며, 목자 목녀의 삶을 보고 배우고 따라가는 것에서 제자로서의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진정한 변화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이 아닌 관계 속에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은 유능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을 제자로 선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학식이 뛰어나거나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능력이나 다른 힘이 아닌 순종과 헌신을 원하시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시고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가정교회의 목자나 리더 역시 평범하지만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때 넉넉하게 쓰임 받고 비범하게 사용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교리나 지식을 가르치시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을 말씀을 전파하라고 보내시고, 귀신을 쫓는 권능를 주심으로 실질적인 사역을 위한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셨습니다. 가정교회의 목자와 성도는 단순히 성경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VIP를 섬기고 복음을 전하면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제자들과 삶을 공유하며 그들의 삶에 깊이 관여하셨습니다. 단순한 가르침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배우는 실천적인 제자 훈련이었습니다. 우리의 목장은 바로 이와 같이 순종을 실습하는 현장이 되어 목원들이 함께 삶을 나누고 돌보며 훈련되어 집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제자들을 훈련시켜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 훈련을 통해 주어진 명령에 복종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을 만들기를 원하셨습니다. 내 자신, 경험, 지식, 돈, 세상의 가치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입니다. 우리 가정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이러한 원리를 따라 자신의 능력으로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통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을 이루어가는 강력한 힘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