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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까지 있었던 제 7차 목자 컨퍼런스를 참석했던 휴스턴 서울교회의 이재동 목자입니다.

이번 컨퍼런스 참가 신청 기간을 반나절 차이로 놓치고, “올해에는 참석하지 못하겠구나” 라며 실망 아닌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그러다가 신청기간을 약간 연장하니 신청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으며 “다음기회에 해도 되는데”, “뭐 선한것이 있을까” 라며 별 기대없이 참석했던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 믿음의 기본을 다시 회복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3개월 동안 경건의 삶에서 배운바 있는 “영혼의 깊은밤” 을 체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제 삶가운데서 뭔가 빠진듯한 느낌, 가정, 직장, 교회 사역 가운데 균형이 무너진 느낌, 한마디로 매사에 있어야 할 열정이 없는 가운데 지내고 있었습니다. 목장과 초원 모임에서는 “이제는 하늘나라로 가고 싶다” 라는 말을 던져서 아내와 목장, 초원 식구들로 하여금 걱정도 하게 하는 시간을 보냈지요.

직장에서 제가 일하던 팀이 해체되면서 일할 자리가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들려오는 좋지 않은 건강에 관한 소식과 그에 따라온 불효자로서의 죄책감, 이런 저런일들로 목장과 교회사역에 제대로 신경쓰지 못함에서 오는 자격부족이라는 자책감 등등 여러 요인들이 저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와중에 교회의 청소년 가족 선교팀을 맡아서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멕시코로 선교를 다녀오게 되었는데, 성령충만하지 않은 상태로 맞은 준비 과정이 또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선교 사역 첫날, 현지 교회에서 드린 찬양 예배를 통해 성령님의 임재를 강하게 체험하면서 회복의 첫걸음을 디뎠던것 같습니다. 폭우와 지진속에서 이루어진 선교 여행을 통해 “영혼의 깊은밤” 으로부터 한 60%는 벗어나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휴스턴으로 돌아왔습니다.

목자 컨퍼런스까지 한 2주 정도가 있었는데 회사에서 맡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간에 쫒기면서 참석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순간이 있기도 했지만 목요일 오전까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서 참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 점심부터 시작되어 토요일 오전까지 진행된 목자 컨퍼런스는 저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은 작품이었습니다. 세밀한 진행, 맛있는 음식, 도움되는 세미나와 목사님들의 설교말씀….. 그러나 그 무엇보다 제게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찬양이었습니다. 멕시코에서 시작된 찬양을 통한 은혜는 계속되어서 매 찬양시간은 저를 위해 준비된 시간 같았습니다. 매번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오겹줄 기도회를 통해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은혜를 받는 목자님들과 가진 나눔과 기도의 시간은 참 좋았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기쁨과 동일한 은혜로 개 교회에 임하시는 하나님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박무성 목자님, 박벤자민 목자님, 안태일 목부님 섬기시는 목장을 통해 하나님 은혜 듬뿍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밤늦도록 나눈 대화들이 제게는 참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미나와 말씀을 통해 제가 깨달은 것은 언제부턴가 제 목장 사역가운데 들어온 “할 만큼 했다” 라며 접어버린 제 게으름과 “이건 내 영역이 아냐” 라며 접어버린 저의 사랑의 부족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새로운 결심으로, 더 큰 열심을 내는것으로 제 회개의 마음을 하나님께 전하고자 합니다.

제게 다가온 세미나의 주된 흐름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확실히 하는것같이 느껴졌는데 저는 좀 다른 방향에서 제 해답을 얻었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물음에 저는 예 라고 답을 합니다. 그 질문에 대해서는 이제껏 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 마음에 하나님의 저를 향한 사랑에 의심이 있었습니다. 이제와서 보니 제게 닥쳐온 문제들로 인해서 생긴 아주 작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의심이 제 영혼의 깊은밤을 만들었던 같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특히 찬양의 시간을 통해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통해 확증된 그 사랑이 제게 너무나 큰 은혜로 밀려 왔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며 하나님께 드리는 제 약속은 앞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는 절대로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그 사랑을 다시는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의심이라는 단어조차 언급치 않겠습니다. Your Love is More Than Enough for Me!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서울교회 지체들과 찬양을 리더하신 포도원 교회 이수인 목사님, 홍혜인 전도사님, 그리고 몸으로 섬겨주신 여러 목사님 사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열연을 한동안 기억할것 같습니다.

자세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컨퍼런스 기간중에 제공된 개별 세미나와 전체 세미나는 일면 알고 있는것 같았던 목장 사역의 여러분야를 다루어 주었고 다시금 새롭게 다가온 것들이 너무 많은 하나 하나 알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컨퍼런스를 참가하기전에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라며 회의적이었던 제 태도를 돌아보면 섬겨주신 많은분들께 부끄러울만큼 죄송합니다. 모쪼록 한국에서의 남은 컨퍼런스와 앞으로 다가올 매년 컨퍼런스에 더욱 더 많은 목자, 목녀님들이 참가하셔서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혼자 참가한 경험에 비추어 볼때 다음부터는 혼자가 아닌 부부가 함께 참가하려고 합니다. 감격과 기쁨이 배가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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