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리나이레 하키지마나 목사님이 지난 월요일부터 우리교회를 방문하시고 금요일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셨습니다. 목사님을 통해 가정교회가 르완다에 처음 전파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 목사님입니다. 르완다 가정교회를 이야기 하면서 르완다에서 가정교회를 통해 영혼구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이유들을 함께 나눴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가정교회 사역을 통해 아프리카 선교를 이루시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시기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목회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첫째는 잠자고 있었던 평신도들을 사역의 자리로 초대했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의 평신도들의 역할은 교회 예배에 참여하고, 교회의 여러 가지 직분을 맡는 것은 우리와 같아 보입니다. 전통적인 교회 사역인 성가대에 참여하고, 교회의 재정이나 교사로 일을 하고, 여러 가지 봉사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대부분 사역이 교회 예배에 관한 것들이었고, 실질적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은 없었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을 하기 전에는 예배를 일주일에 한 번 드리고 나면 아무런 활동이 없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하면서 목자 사역을 통해 그동안 품지 못했던 교회 주변의 믿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들을 집에 초대해서 식사를 나누고, 복음을 듣고 구원을 얻도록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예배의 참여자로서 만족하던 성도님들이 이제는 주님의 제자로서 사역의 주체로 변화되는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성경과 같은 사랑을 나누고,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목장을 통해 가까운 곳에 있는 이웃들의 필요를 섬길 수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목장을 통해 모아진 헌금으로 염소를 사 주어서 그들이 계속적으로 먹을 것을 해결해 주기도 했고,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병원비를 대신 납부해 주었고, 학교에 가지 못하는 가정은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사도행전과 같은 사랑과 섬김 그리고 나눔을 실천한 것입니다. 구경꾼에서 제자로 변화된 것입니다.

둘째는 보고 배울 수 있는 현장을 통해 제자를 길러낼 수 있었습니다.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모든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분가를 할 때 목원들 가운데 희생적이고 헌신된 또 다른 목자가 생겨나는데 그분들은 이미 목장을 통해 보고 배웠기 때문에 별도의 훈련을 하지 않아도 지도자로서의 사역을 잘 감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배우는 사역을 통해 실제적인 제자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전에는 제자를 만들고 성경을 가르치는 것은 목회자들의 몫이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목자들에게 전수되어져 그들로 하여금 또 다른 제자를 만들어 내는 기쁨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셋째는 목회자들을 훈련시켜 줌을 통해 새로운 꿈과 비전을 품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목사님들은 대부분 평신도에서 사역에서 인정을 받아 전도사님, 목사님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신학을 하고 목회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역의 재능이 있는 분들이 교회의 필요에 의해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삶을 통해 목회자들에게 신학과 사역의 방향을 바르게 인도해준 것이 그들에게 실제적인 큰 도움이 된 것입니다.

넷째, 목회자 컨퍼런스를 통해 서로 보고 배우는 사역과 도전을 받고 목회자들에게 재 헌신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역이 외부의 환경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들 가운데 비슷한 목회 환경 속에서 간증과 사례 발표를 통해 사역의 노하우가 전수되고 아프리카 환경에 맞는 목회적 환경이 개발되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 외에도 아프리카 가정교회에 놀라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헌신과 섬김이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일을 이루고 계셨습니다. 이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