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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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사람들을 평가할 때 있으나 마나한 사람, 꼭 있어야 하는 사람, 꼭 없어야 하는 사람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만남은 모두가 소중합니다. 그것은 모두에게 만남을 통해 인생을 만들고,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 미라클랜드 침례교회는 1972년 개척하면서 고 박근서 목사님 못지않게 사역을 처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오랫동안 동역해 주신 고 박선옥 사모님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교회가 성장해 올 수 있었습니다.

 

사모님은 어려서부터 예수를 잘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믿음의 가정이었던 박근서 목사님과 일찍이 결혼하셔서 믿음의 가정을 꾸리셨습니다. 어렵고 힘든 피난 시절도, 미국 유학으로 인해 어려운 살림살이도 모두 사모님의 몫이었습니다.

 

자녀들을 모두 5남매를 낳으셨어도 사역의 현장에 뛰어 들어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심방 다니시고 교회의 그 많은 교회 김치는 늘 사모님의 몫이었습니다.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도록 교회를 위해 충성하셨습니다. 사모님이 만들어 주신 떡은 교회 개척 당시 한국 상점도 없던 그 시절 큰 인기 품목 중의 하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따뜻한 성품과 조용한 성품으로 원로목사님의 사역을 옆에서 잘 도우셨습니다. 새벽 기도하실 때마다 사모님은 한 번도 동행하지 않으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목사님 옆에 꼭 앉으셔서 예배도 드리셨고, 기도의 자리도, 사역의 자리도 목사님과 동행하며 성도들을 보살피고 섬겨 주셨습니다.

 

지금도 기억 남는 것은 제가 부임하고 난지 얼마 안 되어서 기침으로 기관지로 3개월 동안 힘들어하고 아플 때 사모님은 파인애플을 꿀에다 재워 가져다 주셨습니다. 몇 번이고 안타까워하시면서 어머니처럼 관심과 사랑을 저에게도 나눠 주셨습니다.

 

교회 살림도 그렇고 늘 사모님의 아끼시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인앤 아웃을 가서 햄버거를 드실 때에도 냅킨은 꼭 반으로 잘라서 쓰시곤 하셨습니다. 교회의 식물 하나 허투루 보지 않고 지나가시면서 사랑하셨고 성도들을 아끼시고 보살피셨습니다.

 

오랫동안 목장을 하면서 사모님은 목사님을 잘 돌보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음식을 드실 때마다 하나하나 간섭하시면서 목사님의 건강을 챙겨 주셨고, 목사님께서 일본 선교 가실 때에나, 매주 화요일마다 양로원에 찾아가 말씀을 전할 때에도 늘 함께 가셨습니다.

많은 자녀들도 훌륭하게 잘 양육하셔서 모두 예수님을 잘 믿는 자녀들로 성장시키셨습니다. 모두들 교회의 목사, 안수집사, 집사로 하나님을 잘 믿는 성도들로 양육하셨습니다.

 

사모님은 감사가 많으셨습니다. 목장 때마다 제 작은 수고를 감사해 하셨고, 죄송해 하셨습니다. 원로 목사님께서 목장을 마치고 조금이라도 앉아 있을라치면 가차 없이 목사님 바쁘신데 앉아 있는 다고 얼른 데리고 가시곤 하셨습니다.

 

사모님께서 돌아가실 때 한 권사님께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했을 때 번쩍 눈을 뜨시고 약 5분에 걸쳐서 병실이 들썩거리도록 뜨겁게 기도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순간에서도 손녀딸이 할머니 죽지 말라고, 잠들지 말라고 깨우자 “지금 목사님께서 병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왜 깨우느냐고. 나는 지금 천국 가는데 더 이상 깨우지 말라고..”하신 부활의 신앙이 마지막 말씀이셨습니다.

 

사모님의 채취가 예배당에도, 식당에도, 저의 목양 실에도 남아 있는데 벌써 소천하신지 일주기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보고 싶고, 베풀어 주신 사랑이 더욱 그립습니다.

 

교회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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