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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박지범)
2012.08.10 05:29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우리를 그 분의 사랑 안에서 한 가족이 되게 하시고, 또한 아버지와 하나 되게 하실 영원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브라질에서 어린 세 아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온 지도 3년 반이 되었습니다. 21일이면 온 가족이 브라질로 다시 돌아가는 상황을 맞이하며 지난날들을 다시 되돌아보니 진정 우리 주님은 놀라우신 분이심을 알수 있습니다.
지난 3년 반의 시간동안 저희 가정에게 부어진 은혜는 참으로 컸습니다. 특히 감사한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부분적이나마 경험 할 수 있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 자신도 그렇고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아름다운 가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 개념 자체가 너무 약하고, 어려서부터 실제적으로 경험한 부분도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은 가정에 대한 필요는 인정하지만 그 필요에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경험한 바가 적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가정에서 꼭 제공 되어야 할 두 가지 기본은 첫째가 필요할 때마다 항상 함께 해 주는 것, 둘째는 나를 위해 준비된 음식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항상 가족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어느 순간 가족이 절실히 필요로 할 때 항상 함께 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밤이든, 새벽이든. 결국 항상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어줘야 한다는 것이겠죠. 음식 또한 식당에서 사 먹을 수 있지만 그 음식은 나를 위해 지어진 맞춤 음식이 아니라 그 메뉴에 내가 맞추어야 하는 것이기에 용납 받고 귀하게 여김을 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항상 함께 해주며 귀하게 여김을 받는 것, 정말 중요한 것들이었고, 우리가 함께 살면서 나눈 이 두 가지 기본에 대한 경험은 정말 함께 지낸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유익을 주는 경험이었습니다.
다시 브라질로 돌아가는 저희 가정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참 가족에 대해 필요한 경험을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참 가정을 이루는데 필요한 기본들과 경험들을 나누는데 집중하기 원합니다. 2년 반을 계획하며 떠나는 이번 사역은 아래와 같이 계획 되었습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문화쉼터 “쿰”의 기본 사역.
- 크리스챤 음악, 미술, 뮤지컬, 춤 등의 문화 사역 활성화
- 무료 까페, 책방, 소극장, 공부방, 세미나 등의 장소를 제공하여 모임 활성화
저희 부부가 “쿰”을 매일 열고 닫으며 그곳의 기본 사역들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쿰지기”의 역할을 통해 “쿰”이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2. 소그룹 리더들을 위한 사역 연구 개발원
전 세계 교회 안에 점점 관계 중심적 사역(쎌, 목장, 가정교회 등)이 퍼져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성직자들의 역할 중에 많은 부분이 소그룹 리더들에게 이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 리더들에게 적절한 공급의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가정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전체적인 원리에 대한 인식과 그에 맞는 훈련, 자료, 정보 및 네트워킹 등이 제공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역은 이 분야에 준비된 전문가들로 구성된 스텦들과 함께 지역교회를 돕는 Instituition 될 것입니다. 이 사역은 한인 교회뿐 아니라 현지 교회를 위해서도 유익하게 사역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3. 교육 연구 개발원 구성을 위한 준비
브라질 한인 교포 사회의 구성원들의 직업은 아주 편협한 상황입니다. 90% 이상의 교포들이 의류 제품업에 종사하기 때문이겠지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에 맞는 전공을 선택해서 자신 만의 길을 간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본격적인 사업은 앞으로 몇 년 후 현재 미국서 교육학을 전공하며 준비하고 있는 저희의 동역자가 돌아와서 시작하겠지만, 저희는 먼저 그곳에서 눈을 열어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며 비전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통해 교육 연구 개발원의 초석을 쌓으려고 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위 세 가지 사역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진행될 사역입니다. 미국에서의 지난 3년 반이 저희의 미래를 위한 준비였듯이 이 2년 반도 그 다음을 위한 준비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곳에 있든지 그곳에 이미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흐름을 타고 순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기회가 되시는대로 브라질로 저희를 방문해 주셔서 위로와 격려를 나눠주시고, 모든 기도 시간에 저희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브라질로 떠나는
박지범, 수연, 은준, 예은, 예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