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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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프로그레소 마을의 예수 생명교회를 다녀왔습니다. 멕시코에 내려가기 시작한지 만 2년 정도가 되는 것 같은데 선교를 위해 가는 시간을 생각해 보니 2개월 정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내려간 것 같습니다.

멕시코 프로그레소 마을은 지도상에도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마을을 검색해 보면 마을 자체도 보이지 않고 도로 지명조차도 Unpavement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축사들이 있어서 코를 찌르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고철을 녹이는 큰 공장도 있어서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교에 처음 참여하는 한 자매님은 말로는 들었지만 이렇게 환경이 열악한 줄은 몰랐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대부분 깨어진 가정에서 편모 혹은 편부 슬하에 어렵게 살아가는 아이들이지만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면 하나님께서 복음을 듣고 자라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실 일들이 기대됩니다.


 나오미 사역자가 그곳에 들어 간지 이제 3년째 되는 해가 되었습니다. 지난 5개월 전부터는 아예 그곳에 살림을 이사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린이들이 약 70여명 모였습니다. 다른 때보다는 적은 숫자가 모였지만 함께 모여 찬양하고 복음을 전하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나눠주었습니다.


 한 끼 식사가 뭐 그리 큰 힘이 되겠는가 하겠지만 그 식사 한 끼를 통해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그대로 전달되어 그들이 위로받고 소망을 품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청소년들은 함께 축구를 즐겼습니다. 그곳에 있는 아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놀아주면서 하나 됨을 누렸습니다. 이번에는 풍선에 헬륨 가스를 넣어 만들어 주었는데 많은 아이들에게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풍선을 묶은 줄에 정성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을 달아 주어 한명 한명에게 나눠주었습니다. 복음 풍선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선교는 청소년 8명과 어른들을 포함해서 25명이 참여하였습니다. 감사한 것은 우리 청소년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그 힘든 길을 기쁨으로 참여해서 섬기고 오면서 또 다시 다음에도 참여하겠다는 결심을 들으면서 주님을 닮은 사람으로, 섬기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번에 선교에 동참한 김안호 목사님은 아이오와 시다래피즈에서 한인침례교회를 사역하시는 목사님이십니다. 이곳에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차 오셨다가 멕시코 선교에 동참하시게 되었습니다. 다녀오시면서 본인이 사역하는 곳이 어려운줄 알았는데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사역하는 줄 몰랐다고 고백하셨습니다. 하나님 기뻐하시는 선교의 첫 발걸음을 내딛은 것도 기뻤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처음 참석한 부부도 있었는데 어떻게 그곳에 필요를 채워 줄 것인가를 자녀와 함께 생각하며, 사역이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그들을 돕는 선교로 이어지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그곳에 내려갈 때마다 빈손으로 가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많은 선교 물품을 안겨준 성도님도 계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물건을 가져다 주셨는지 이번에 풍성히 나눠주고도 남아서 다음에 갈 때 다시 가져갈 정도로 넘치게 섬겨 주셨습니다.


 선교는 가면서 오면서 차 안에서 성도님들끼리 갖는 교제 또한 큰 은혜의 자리입니다. 한 성도님은 선교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사업과 가정에 부어 주신 여러 은혜를 나누셨는데 지난 3년 동안 선교를 시작하고 난 후 사업도, 자녀들을 위해 기도했던 모든 기도가 다 이루어진 간증을 나눴습니다. 다른 성도는 직장에서 있었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지난 연말 연시 특별 새벽기도에 참여함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에 생각지도 못했던 축복을 주셨음을 간증해 주셨습니다. 오고가는 길 차안의 대화는 주님과 동행하는 축복의 자리였습니다.


 벌써 618일 다시 그곳에 내려가 복음을 전할 생각으로 행복해집니다. 기도해 주시고 선교사역에 여러 가지 모습으로 동참해 주시고 섬겨 주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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