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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선교를 다녀와서

2016.08.08 17:01

관리자 조회 수:166

이번 멕시코 선교는 출발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미리 계획을 하고 준비해서 떠나야 했을 텐데 두 달 전에 간다고 해놓고도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난 봄 멕시코 예수 생명 교회 건축을 위해 대지 헌금을 하고 왔는데 차일피일 부지를 사는 것이 늦어지면서 급기야 대지 헌금을 유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 달 전에 알려진 소식이어서 속으로 내심 그렇게 신뢰를 깨트린 사람과는 더 이상 사역하기가 힘들지 하면서 사역을 다른 곳으로 정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도님들의 귀중한 헌금과 더불어 사람까지 잃게 되었습니다. 통역으로 도와주시던 카를로스 목사님도 더 이상 그곳 사역을 돕는 것은 무의미 한 것 같다고 알려 오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께서 이런 생각을 주셨습니다. 관계를 끊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일단 돈을 왜 유용했는지 알아보고 결정하자. 안수집사님들과 멕시코 상황을 말씀드리면서 그곳 사정을 자세히 알아본 후 결정하기로 하고 폴 목사님을 그곳에 보냈습니다. 7월 둘째 주에 다녀오기로 했는데 통역하시는 분이 못 가게 되어서 결국 여름 성경학교가 끝난 다음날 김요셉 목사님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폴 목사님이 다녀오셔서 나오미 목사님이 건축 헌금을 유용한 일에 대해 큰 딸이 아파서 급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돈을 12월까지 부지런히 벌어서 다시 회복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나오미 목사님이 비록 돈을 유용했지만 복음을 전하는 것을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데 그것을 그만 두면 사탄만 좋은 일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여름 성경학교를 가기로 불과 9일을 앞두고 최종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또 생겼습니다. 여름성경학교에 가서 식사로 도와주실 분도 없었고, 통역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선교에 동참할 훈련되어진 청소년들이 불과 두 명밖에 없었습니다. 사역자들이 이제는 포기해야 한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그게 불과 한 주 전이었습니다.


상황적으로는 그만 두는 것이 맞지만 이것이 영적공격임을 깨닫고 일단 목요일까지 최선을 다해 기도하고 선교 팀을 꾸려보자고 했습니다. 목요일이 되었을 때 9명의 헌신 자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통역도 구해지지 않았습니다. 주일에 가서야 마리오 형제님이 통역을 하시겠다고 자원해 주셨습니다. 폴 목사님의 소개로 마지막 순간에 합류를 하게 된 것입니다.


다른 헌신 자들도 주일에 가서는 모두 14명으로 청소년 5명과 대학생들 그리고 사역자와 어른들로 구성된 선교 팀이 구성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식사를 도와줄 사람도 없었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나오미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처음으로 150명이 넘는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섬김을 배우도록 하셨습니다. 비록 첫날은 부족했지만 둘째 날부터는 너무 풍성하게 준비를 잘 해 주셨습니다.


통역하는 마리오 형제님도 중고 자동차를 사고 파는 직업을 가졌는데 자신의 나라에 선교하러 간다고 3일 동안을 휴가를 쓰면서 우리를 도와주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통역을 했는지 다음번에도 계속해서 통역을 해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자신이 오지 못하면 아내를 보내서 이 사역을 돕겠다고 합니다.


만일 그 일로 인해서 사역을 떠나지 못했다면 150명의 어린이들은 복음을 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폴 목사님의 파워풀한 메시지와 장수영전도사님의 잘 준비된 크래프트, 그리고 제이슨 전도사님의 놀이 활동과 성경공부를 통해 어느 해보다 더 은혜 넘치는 여름성경학교가 되었습니다.


둘째 날 방문했을 때 나오미 목사님이 저를 만나 울면서 그간의 사정을 전합니다. 갑작스럽게 딸이 유방암 수술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남자 친구가 돈을 대기로 했는데 그만 도망가 버려서 돈을 마련할 데가 없어서 어쩔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그리고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돈은 연말까지 열심히 벌어서 다시 채워 땅을 사겠다고 합니다.


돌아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누구관대 누구를 용서할 수 있을까?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주님도 돈을 훔치는 유다를 끝까지 용서하고 품지 않았는가? 대신 앞으로는 돈으로 돕는 모든 사역은 중지하고, 가서 복음 전하는 사역만을 하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국경을 통과하면서 저도, 우리 선교 팀도 25분 안에 통과해서 교회로 돌아온 것은 하나님의 보너스였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금식 그리고 헌금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참 기뻐하셨던 멕시코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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