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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2014.12.16 17:27

관리자 조회 수:232

  이름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티후아나 외곽에 떨어진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우리나라의 난곡 마을처럼 커다란 트레일러들이 산더미를 이루었고, 그 사이에 난 좁은 길을 통해서 길이 이어졌습니다. 멕시코 선교를 몇 번 간 적은 있지만 이렇게 현지인들이 사역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못한 여정이었습니다.


  티후아나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만난 베드로라는 목사님은 육중한 체격이 우리를 압도했습니다. 어렸을 때 잘못을 저질러 감옥에 들어갔었는데, 그곳에서 예수님을 만났다고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주님을 위해 살기로 결정하고 그때부터 감옥 선교와 연약한 교회들을 돌보는 선교사로서 사역을 감당한다고 했습니다. 영어를 못하셨지만 인자한 모습이 전에 범죄자로 감옥에 들락날락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은 우리 일행을 티후아나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동쪽 어느 마을로 인도했습니다. 처음에는 고아원 사역이 중심이 된 줄 알고 고아원은 언제 가느냐고 물었더니 고아원은 오후에 들리게 될 것이라고 여정을 이야기 해 줍니다.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어제 저녁 비가내린 결과로 마치 제가 어릴 때 살던 마을처럼 온통 길이 진흙바닥이 되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띨 때마다 신발에 잔뜩 묻은 진흙은 점점 가중되고, 온통 진흙바닥인 길을 어디를 딛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차가 멈춘 것은 어느 마을의 학교 운동장처럼 생긴 바로 마주보는 작은 집에 멈췄습니다. 차에서 내려 보니 그곳에 교회라고 써진 소박한 간판에 모임의 시간과 더불어 그곳이 교회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들려오는 어린아이들의 찬송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빼꼭하게 온 동네 아이들이 앉아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의자에 앉을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 가난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지만 얼굴은 웃음이 떠나지 않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그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아 기도드리며, 찬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회는 어느 한 사람이 기증을 해서 그곳에서 교회를 하고 있는데, 주일 예배는 물론이고, 화요일, 목요일 그리고 토요일 정오에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멕시코에서도 더 가난한 지역, 그들은 영어로 클로니라고 표현을 썼는데 아마도 그곳이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마을은 약 3000명이 살아가고 있는데 그곳에 교회가 없었습니다. 6개월 전에 생긴 바로 이 교회가 유일한 교회였습니다. 사역자 부부는 40대 초반의 부부로서 세 자녀를 둔 부부였는데, 사역을 한지 8년이 되었는데 다른 곳에서 사역을 하다 이곳에 교회 개척을 품고 들어와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약 30, 그리고 아이들이 50여명 모이는 작은 교회였습니다. 사실 교회라고 부르기도 참 어색할 정도로 초라하고 작았습니다. 벽은 합판을 대서 그저 바람만 막을 정도로 이어져 있었고, 그나마 의자도 서로 달라, 같은 의자를 찾아보기도 힘들었습니다. 마이크도 없고, 전등도 시설이 되지 않아 여러 가지로 손이 많이 필요한 교회였습니다.


  비좁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어 건너편 운동장으로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스캇 목사님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영접하는 초청을 했을 때 많은 아이들이 손을 들어 주님을 믿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예배를 드린 후 가져간 장난감과 인형, 그리고 남자들에게는 공을 나눠주었습니다. 미국에서 준비해간 샌드위치는 그들에게 특별 식이었습니다. 오후에 찾아간 고아원에서도 동일한 은혜를 나눴습니다.


  변화되어진 목회자 한 부부, 복음을 깨달은 한 죄수, 그리고 고아원을 운영하는 건축업자로 인해 아무도 찾지 않는 그곳에 복음이 들어갔습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들어갔습니다.


  청소년 담당 스캇 방 목사님, 이애리 목녀님과 세 자녀, 그리고 저와 제 아내가 함께 복음을 잘 전하고 왔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선교에 물질로 헌금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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