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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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회는 박근서 원로 목사님께서 19724월 넷째 주에 롱비치 한인교회로 개척 되어진 교회입니다. 당시 롱비치는 엘에이 시내에서 많이 떨어진 외곽으로 목사님께서는 당시 사역하시던 엘에이 한인침례교회에 부담을 주지 않으시려고 멀리 떨어져 나와 개척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믿음이 좋으신 부모님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믿음생활 뿐만 아니라 주의 종들을 잘 섬기는 가정이셔서, 어릴 때부터 함석헌 선생님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시는 주의 종들이 오셔서 묵기도 하시고, 어린 시절 오산학교를 잠시 다니시기도 하셨습니다.

 

  청소년시절 동경으로 유학을 가신 목사님은 그곳에서 고학생으로 신문을 배달하시기도 하셨고, 여러 가지를 아르바이트  하시면서 공부를 잘 마치셨습니다. 함석헌 선생님의 책을 갖고 있다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117일을 수감생활하시기도 했습니다. 해방된 뒤에는 귀국하셔서 사모님과 결혼하셨고, 충청도 부강이라는 지역에서 교편을 잡으시기도 하셨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홍익대에서 공부하셨고, 충무로에서 그림을 그리셨는데, 그때 그림을 그리셨던 분 중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시는 박수근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목사님은 1964년 미국에 오셨습니다. 오랜 기도 끝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미국에 오실 때에 비행기 탈 돈이 없어서 6.25 전쟁이 끝나고 미군들이 버리고 간 배를 개조해서 만든 화물선을 한 달 동안 타고 미국에 오셨습니다. 오실 때에 그래도 선장이 예수를 믿는 분이셔서, 감리교 장로님으로 깍듯이 섬겨 주셨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처음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직접 그리신 링컨의 초상화를 들고 갔을 때 그 자리에서 곧 바로 발탁되어 만화를 그리는데 종사하셨습니다. 그러면서 LA다운타운에 있는 김동명 목사님이 사역하시던 LA 한인침례교회에서 출석하시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루터교 신학을 공부하셨고, 아주사에서 신학 석사를 공부하셨습니다.  부목사로서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때에 함께 사역을 하셨던 분이 임동선 목사님이셨습니다.


  교회를 개척해서 불과 8년 만에 교회가 부흥되어 현재 우리교회의 자리를 기적적으로 구입하셔서 교회를 건축하셨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이곳은 딸기밭과 목장들이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또한 우리교회는 당시 우리의 형편으로 구입할 수 없었던 것을 모든 성도님들이 어린아이들까지 산상금식기도회를 올라가 기도했고, 기적적으로 우리교회를 구입하여 지금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렌지카운티에서 제일 먼저 창립된 교회로서 많은 이민자들의 모태가 되는 역할을 잘 감당하셨습니다.


  목사님은 교단에서도 1984년 제 3회 총회 제 1 부회장, 1985년 제 4 차 총회에서 4대 총회장으로 남침례교 한인총회를 위해 헌신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선교부장으로서 김동명 목사님과 함께 남미 선교의 주역이셨습니다.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초창기 남미 선교를 이끄셨고, 실제적으로 은퇴하신 후에는 IMB 일본 선교사로 가셔서 3년 동안이나 사역하셨습니다. 청소년시절 배우신 그 일본어가 은퇴후에도 이렇게 귀중하게 쓰임받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선교지에서 돌아오신 후에도 매주 화요일 오전에 LA에 있는 양로원에 가셔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먼 거리를 운전하실 수 없으실 때까지 불과 4년 전까지 그렇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사모님과의 사이에서 41녀를 두셨는데, 큰아들은 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사셨고, 둘째 아들은 사업가로서, 셋째 아들은 목사로, 넷째 아들은 엔지니어로, 다섯째 딸은 간호사로서 모두 믿음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며, 효도하는 자녀들을 두셨습니다.


  목사님은 저와 같은 청춘목장의 목원이셨습니다. 목장의 이름을 지을 때 기왕이면 청춘으로 하자고 하셨습니다. 매주일 금요일마다 이 시간을 기억하셨고,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마지막으로 영혼을 구원하신 것은 201312일 목원의 남편인 밥 아저씨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20139월에 복음을 전할 때만 해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으시던 분이 3개월 동안 마음이 변화되어져 목사님을 통해 교회에서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원로목사님은 오늘 토요일 오후 5시 36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올해 연세가 만으로 90세 되는 해였습니다. 지금은 목사님이 믿으셨고, 전하셨던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참된 생명과 함께 위로와 평안을 누리고 계실 것입니다. 목사님이 남겨 주신 부활 신앙, 성령신앙, 선교 신앙을 본받아 우리 미라클랜드는 더욱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훗날 천국에서 목사님을 다시 뵐 때 기쁨으로 뵐수 있기를 원합니다. 목사님 사랑합니다. 이제는 주님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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